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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n.news.naver.com/mnews/article/005/0001533156?sid=104
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‘R(Recession·경기 침체)의 공포’가 번지고 있다. 더 나아가 “경제가 연착륙하기에는 너무 늦었다”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.
13일(현지시간)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. 스탠더드앤드푸어스(S&P)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20%, 30% 이상 하락했다.
워싱턴포스트(WP)는 “약세장에 공식 진입한 것”이라고 설명했고, 뉴욕타임스(NYT)는 “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”라고 분석했다.
4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아직 정점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. 연방준비제도(Fed·연준)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(0.75% 포인트 금리 인상)을 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, 그로 인해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.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(CEO)는 경기 침체 위험이 30%에서 50%로 확대됐다고 언급했다.
에던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경제연구 책임자는 “시장과 경제에 고통을 주지 않고는 인플레이션과 싸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”며 “경제가 연착륙하기에는 너무 늦었다”고 지적했다.
미 증시 폭락의 유탄을 맞은 한국 증시도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.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·네이버·카카오 등 대형주는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.